자본잠식이란?
▣ 꼭 알아야 할 자본잠식 이야기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부분이 '자본잠식'이 되었는지 여부입니다. 만약 어떤 회사가 '자본잠식'이라면 회계 상으로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하여 손상차손을 인식하기도 하고,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며 상장폐지요건에 해당하여 상폐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회계를 공부하시거나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자본잠식'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입니다. 실무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자본잠식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 자본잠식이 대체 뭐길래?
자본잠식은 쉽게 말해서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고 까먹기 시작할 때 나타납니다. 회계용어로 표현하자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진 경우를 말합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부채+자본'으로 구성되고 이 공식은 항상 성립합니다. 아파트를 예로 들면 10억짜리 아파트를 살 때 은행차입금 8억, 내 돈 2억을 들여서 샀다면 자산이 10억, 부채가 8억, 자본이 2억이 됩니다.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여기서 파생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자본에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걸까요? 아파트의 예로 돌아가서 자본금은 말 그대로 아파트에 투자된 내 돈 2억원으로 볼 수 있는데 이익잉여금은 뭘까요?
해당 아파트를 월세로 줘서 임대수익 1,000만원이 발생했다고 할 때 벌어들인 돈 1,000만원을 이익잉여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상하게 쓰면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한 이익이 누적된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이해하셨다면 이제 자본잠식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자본잠식에 대한 이해를 직관적이고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새씨가 2019년 12월 31일에 2억원을 가지고 치킨집을 새로 차렸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2억원 중 1억원은 참새씨가 가지고 있는 돈입니다.
이 참새씨가 직접 낸 돈을 회계용어로 '자본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1억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회계용어로 '부채'가 됩니다.
2020년 동안 영업을 했는데 장사가 잘되서 2천만원이 남았습니다. 그러면 회계상으로 재무상태표는 아래처럼 표시됩니다.
이 때 최초 투자한 돈인 '자본금' 1억과 벌어서 남은 돈인 '이익잉여금' 2천만원을 합한 1.2억원을 '자본총계'라고 합니다.
다음 해인 2021년에는 갑자기 주변에 경쟁업체가 들어오고 손님이 확 줄어서 손실이 3천만원 생겼습니다. 이 때 재무상태표를 표시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내 돈 1억원과 2020년에 벌어들인 돈 2천만원까지 해서 총 1.2억원의 자본이 있었는데 2021년에 3천만원 까먹어서 자본이 9천만원이 됐습니다.
이 때 위 그림을 보시면 자본금 1억원보다 자본총계 9천만원이 더 작죠? 이런 경우를 자본잠식이라고 하는데 자본금이 일부만 없어졌기 때문에 '부분자본잠식'이 됩니다.
만약 계속 손실이 나서 자본금 1억원이 다 줄어들고 자본총계가 (-)가 되면 '완전자본잠식'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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