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성장주 스타벅스(SBUX)

▣ 앞으로 성장할 스타벅스에 배당주 투자해볼까?

여러분은 한 달에 콜라를 더 많이 마시나요, 커피를 더 많이 마시나요? 저는 자신있게 커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그럴 것입니다.

 

항상 스타벅스를 갈 때마다 주변에 다른 카페도 많은데 왜 스타벅스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줄을 서서 먹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은 앞으로 식음료 기업의 대표주자는 코카콜라가 아니라 스타벅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스타벅스 배당과 향후 전망이 궁금하신가요? 아래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배당을 57년째 올려주고 있는 코카콜라와 이제 막 올려주기 시작한 스타벅스

코카콜라와 스타벅스의 배당 히스토리를 비교해보면, 스타벅스는 코카콜라에 비해 신생아 수준의 역사를 가졌습니다.  코카콜라의 시가배당율은 3~4% 수준, 스타벅스는 약 2% 수준입니다.

 

 

작아보이시나요? 지금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배당을 계속 늘려준다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코카콜라는 무려 57년 동안이나 배당을 늘려줬습니다. 스타벅스는 이제 고작 9년이 됐을 뿐인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코카콜라가 좋은 표본이 될 수 있겠죠.

 

▣ 코카콜라와 스타벅스의 배당성장률

코카콜라는 최근 10년 동안 해마다 7%씩 배당금을 올려줬습니다.

코카콜라의 배당성장률

 

배당계의 떠오르는 샛별, 스타벅스는 어떨까요? 스타벅스는 아직 배당을 준지 10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5년만 보면 해마다 20%씩 올려줬습니다. 회사가 배당을 늘려줄 수 있다는 것은 회사가 그만큼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스타벅스의 배당성장률

코카콜라의 초기 배당 그래프와 스타벅스의 배당 그래프가 비슷해보이는 것은 저의 착각일까요? 앞으로도 스타벅스가 돈을 잘 벌만한 회사일까 궁금해지는 지점입니다. 스타벅스의 향후 전망을 알아볼까요?

 

 

▣ 스타벅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아래 그래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스타벅스의 매출액,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5개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두 자릿 수의 높은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저도 아직 파악을 못했네요.

 

스타벅스 영업이익률

 

▣ 커피 원두 가격이 내려가면 웃는 스타벅스

기업의 영업이이익이 좋아지려면 매출액이 늘거나 매출원가가 감소해야 합니다. 스타벅스의 매출원가는 어떻게 구성될까요?

주요 판매제품이 커피인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커피 원두가 주요 원재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할수록 원재료비의 감소로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은 좋아질 것입니다.

 

커피 원두 가격이 내려도 우리가 스타벅스에서 사먹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가격이 내려갈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하락 중인 커피 원두가격

원재료인 커피 원두 가격은 2011년 고점인 3달러를 찍은 이후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파운드 당 1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출처: 마켓인사이더

적어도 1파운드 당 1.5달러는 되어야 커피 농가의 손익분기점이 된다고 하는데 최근 몇년간 커피 가격이 1달러에도 못미치는 바람에 많은 커피 농가들이 커피 농사를 접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가격이 이렇게 떨어진 이유는 브라질이 커피 공급량을 대폭 늘렸던 것과 더불어 브라질 헤알화 대비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커피 가격 차트와 겹쳐서 보면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줄었을 때 커피 가격이 반등했다가 생산량이 늘면 다시 감소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statista.com)

2020년에는 전년 대비 커피 생산량이 늘것으로 예상되어 올해도 커피 원두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커피 농가에는 안된 일이지만 스타벅스에게는 여전히 좋은 영업환경입니다.

 

헤알화(BRL)의 환율도 역대 가장 최고점을 찍고 있어 당분간은 낮은 커피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스타벅스의 재무상태표가 보고싶다면?

 

 

아래 그림은 스타벅스의 재무상태표 중 자산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총자산 중에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계산해봤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현금성자산이 2조 8천억원 정도 되고 총자산의 10% 정도 차지하네요.

저는 자산의 30%는 현금으로 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한 수치입니다.

 

다음은 부채 쪽입니다. 부채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은 'Store value card liability and current portion of deferred revenue'으로 우리나라말로 선수금과 비슷한 말입니다.

 

즉, 우리가 충천해놓고 쓰는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이 1,436.3 백만달러 정도 있다는 말입니다. 얘는 나중에 매출이 될 애기 때문에 아름다운 부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선불카드 충전잔액은 부채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한데, 스타벅스 부채총액의 4% 정도로 큰 부분은 아니라서 그냥 보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원래 미국주식 볼 때 재무상태표는 잘 안봤는데 스타벅스는 좀 특이해서 보게됐습니다. 바로 자본부분인데요. 위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스타벅스는 자산총액보다 부채총액이 더 많습니다. 즉 자본이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인데요.

스타벅스라면 돈을 잘버는 회사로만 생각했는데 자본잠식일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자본이 이렇게 된 이유에는 모순적이게도 열심히 번 돈을 주주들에게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의 형태로 열심히 환원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스타벅스는 배당을 계속 늘려줬고 그것도 20%씩 늘려줬습니다. 그게 스타벅스의 재무에 오히려 독이 된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주주에게 주는 건 좋은데 자본잠식이라니? 이제 슬슬 스타벅스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코로나 사태로 보잉이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보잉이라면 돈 잘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생각했을 뿐이지 갑자기 구제금융이라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잉과 스타벅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들고있는 현금이 별로 없다는 것과 자기자본이 '0' 또는 마이너스(-)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완전자본잠식일 경우에 상장폐지에 해당될정도로 자본잠식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배당성장주로 제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었는데 오늘 분석하고 나서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스타벅스가 앞으로 성장할 기업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지만 이런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다면 위기가 닥쳤을 때도 무사할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좋은 기업인데 구지 위험한 기업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그럼 여기까지 참새씨:)였습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글

[미국배당성장주식] 애브비(ABBV)

미국 주식 IBM으로 배당 연금 받아볼까?

[미국배당주투자] 배당성장주에 관한 생각

[미국배당주투자일기] AT&T 투자해도 괜찮을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