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호텔 추천] 르부아 호텔 광고 없는 후기

▣ 방콕 르부아 호텔 내돈내산 후기

보통은 여행지에서 호캉스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호스텔을 즐겨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방콕은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호캉스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는 필자도 방콕에만 가면 기어코 고급 호텔에서 자려고 합니다.

 

요새는 방콕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같은 가격에 누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죠.

 

방콕에 놀러 간 김에 호텔에서 한 번 자볼까 하는 마음으로 호텔을 알아봤고 그중에 뷰가 인상적일 것 같은 강 근처의 르부아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기

르부아 호텔에 들어서면 이런 고급진 로비가 보입니다.

르부아호텔 로비

로비에 들어서서 체크인을 하는데 제가 예약한 날짜가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를 예약했는데 타워 클럽 방을 줬어요. 54층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조식을 시키지 않았는데 2박 중에 첫날은 무료로 조식을 주더라고요. 

르부아 호텔은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lebua at State Tower)와 타워 클럽 앳 르부아로 나뉩니다. 타워 클럽 앳 르부아는 51~59층을 말하고 스테이트 타워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예약화면에서도 보듯이 저는 리버뷰 때문에 르부아를 선택했던 거라서 당연히 룸은 Superior River View Suite 타입을 선택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가지고 방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짐은 맡겨두면 짐 보이가 가져다줄 거라고 합니다. 먼저 방에 올라가서 얼마나 팁을 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500밧짜리 지폐를 집었습니다.

 

막 방콕에 도착해서 물가에 대한 감이 없었을 때였습니다. 마침 벨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벨보이가 저의 24인치 캐리어를 가져다주며 환하게 웃습니다. 팁을 건네주니 신나서 이것저것 설명해줬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저곳은 어디인지 하나씩 친절하게 알려주면서요. 저는 이미 여행책을 봐서 아는 내용이었지만 맞장구치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 호텔룸 구경하기

밤이 돼서야 호텔에 도착했는데 처음 방을 보았을 때 보였던 야경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라 제가 눈으로 봤던 만큼은 아니네요. 방콕다운 아경이었습니다.

 

잠시  방 구경을 해볼게요. 방은 혼자 쓰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아주 넓고 좋았습니다. 침대도 대자로 뻗어서 자도 한참이 남을 정도로 넓었고 쾌적했어요.

 

 

르부아 호텔의 화장실을 처음 봤을 때, 우리 집 화장실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샤워할 수 있는 샤워부스뿐만 아니라 고단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욕조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여행하고 돌아와서 뜨끈한 물을 받아 놓고 몸을 담가야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어요.

 

 

르부아 호텔의 기본 비품(어메너티)으로는 칫솔, 치약, 수건 등 기본적인 것들은 다 구비되어 있었고 질도 좋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룸 청소할 때마다 새 것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화장실을 나와서 침실의 반대편으로 가면 이런 거실 같은 곳이 나옵니다. 가족끼리 왔다면 같이 앉아서 술도 한 잔 하고 간단한 안주거리도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에요.

 

주방이 있고 조리기구도 갖춰져 있어서  간단한 음식은 해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 야경이 유명하다는 시코로라운지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비행기에서 읽은 여행책에서 야경으로 유명하다고 했던 시로코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시로코라운지는 르부아호텔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저는 부푼 마음을 안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호텔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친절한 미소로 직원 언니가 저를 아주 자연스럽게 좌석으로 안내했습니다.

 

나중에서야 제가 호구였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죠. 왜냐하면 시로코 라운지에는 스탠딩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좌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스탠딩은 3만 원 정도면 가볍게 술 한잔과 아경을 즐길 수 있는데 좌석은 좌석 값이 붙어서 술이 엄청 비쌉니다.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저는 그냥 직원 분의 손길에 이끌려 입구에서 왼쪽으로 향했어요. 저는 칵테일 한 잔 마셨는데 10만 원 내고 왔어요.

 

방콕에서 술 한 잔에 10만 원이라니,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어요. 이걸 보시는 분들은 꼭 사람들이 서있는 쪽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밑에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서있는 곳 있죠? 저기로 가셔야 해요.

저는 위에 있는 좌석에 앉았더니 재즈를 부르는 가수 언니를 가까이서 볼 수는 있었습니다.

 

 

▣ 밤보다 아름다운 르부아의 아침

시로코라운지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다지 별로였습니다. 가시거리가 너무 멀어서 야경이 제대로 안 느껴지더라고요. 오히려 제 방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활짝 열었는데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밤에는 어둠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짜오프라야 강이 또렷이 들어왔습니다.

 

짜오프라야 강의 휘어지는 물줄기와 선명한 하늘과 불 꺼진 빌딩들의 상쾌함이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알렸습니다.

 

▣ 르부아 호텔 조식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약간의 습하고 더운 바람을 가늠하며 꽤나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는 것을 직감하고 들뜬 마음으로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틀 동안 먹었던 르부아의 조식은 엄청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느 것 하나 맛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 빵들이 맛있어 보였는데 다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르부아 호텔 조식은 1인당 2만 원 정도 합니다. 저는 첫날 무료로 줘서 먹고 만족해서 다음날도 또 먹으러 갔어요. 아마 조식을 하루 무료로 준 게 이걸 노린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틀 동안 제가 먹은 음식들은 초밥, 오므라이스, 볶음밥, 각종 빵들이네요. 말로 할 것 없이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 같이 전부 맛있었습니다.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도 말이지요. 르부아 호텔에 가신다면 꼭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르부아 호텔과 시로코 라운지, 르부아 호텔의 조식에 대한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이 방콕에서 머물 호텔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참새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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